옐친 러군 체첸常駐 포고령-평화회담 교착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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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 AP.AFP=聯合]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4일체첸공화국에 러시아軍을 상주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날 포고령은 의회 의원들이 체첸에 대한 軍병력 파견이 의회승인을 받지않고 이뤄진 위헌행위라며 법원에 제소한데 대한 대응조치로 이뤄진 것으로,현재 진행중인 체첸측과의 평화회담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휴전을 선언하고 체첸측 지도자들과 평화회담에 나섰으며 지난 2주동안 회담에서 러시아軍 철수, 체첸저항군 무장해제,新정부 구성 등에 대해 잠정 합의를 본 상태다.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평화회담과 관련,『정치적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전쟁만 수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 평화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의회 의원들은 러시아軍 상주 포고령으로 인해 아슬아슬하게 진행되고 있는 평화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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