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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특허기술상>6월수상작-대우전자부품 바둑판형음극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중앙특허기술상 6월상 수상작인 ㈜대우전자부품 탄탈사업부 홍성구(洪性求)대리의 「탄탈콘덴서 제조공정상의 바둑판형 음극판」은당연시되던 제품제조상의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실용신안기술이자 직무발명의 전형을 보여준 경우다.
탄탈콘덴서는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전기회로 부품으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콘덴서에 비해 크기가 3분의1 정도로 캠코더.노트북컴퓨터.무선전화기등 전자제품의 소형화에 맞춰 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선 대우전자부품이 85년 미국.일본에 이어 개발에 성공,국내시장(연간 4백80억원규모)과 해외시장(연간 10억달러규모)에서 외국회사와 치열한 경쟁중으로 2.9%에 달하는 생산과정의 불량률이 다소 문제였다.
희토(稀土)류 금속인 탄탈콘덴서 소자와 스테인리스 음극판을 인산액에 넣고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 음극판에 발생하는 기포때문에 일종의 합선인 「쇼트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불량률 발생의 원인. 연구팀은 기포발생을 없앨 수는 없지만 음극판에서 기포들이 서로 결합돼 큰 방울이 아닌 작은 방울로 떠오르게 하면 불량률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음극판을 바둑판 형태로 만들어 불량률을 0.69%로 낮췄던 것이다.
특허청 홍영표(洪永杓)심사2국장은『첨단의 발명특허가 아니라 실용신안기술이지만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문제점을 직업의식에서도전해 해결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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