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쌍팔년’ 가격 그대로 … 대형마트 생필품 할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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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시금치 한 단 330원, 콜라 4캔 1320원, 화장지 24롤 1만900원…. 대형마트들이 주요 생필품 수십 가지를 골라 10년, 15년, 20년 전 가격에 판매한다. 당시 가격 산정을 위해 통계청의 물가지수와 최근의 물가지수를 비교하고, 제조업체에 당시 판매가격을 문의했다고 한다. 할인율은 최고 60%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20개 생필품을 선정해 ‘10년 전 가격 수준으로 드립니다’ 행사를 다음달 2일까지 연다. 고추장·식용유·커피·세제·치약 등을 30~40% 싸게 판다. 이와 별도로 가공식품·생활용품 중 최근 10년간 베스트 셀러 상품 20개를 뽑아 BC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준다. 삼양 라면, 순창 찰고추장, 피죤 섬유유연제, 하기스 기저귀 등이다.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는 이마트는 고객들이 자주 사는 주요 생필품 50개를 추려 1993년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추장·세제·샴푸·배추 등 정부가 관리 대상으로 정한 품목이 포함돼 있다. 할인율은 고추장 58%, 세제 43%, 샴푸 49% 등이다. 행사는 9일까지 이어진다. 이에 앞서 2일까지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생필품 11개 품목을 별도로 선정해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10~20% 싸게 준다. 백설 밀가루(1㎏)와 삼양 라면(5개 묶음), 해표 대두유(1.8L)는 10%, 이맛쌀은 5% 깎아준다.

홈플러스는 20년 전 가격으로 되돌리겠다고 나섰다. 다음달 2일까지 주요 생필품 20개 품목을 20년 전 가격으로 파는 ‘어게인 1988!’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20년 전 제조회사의 판매 가격과 통계청의 물가통계를 참고했다고 한다. 세제·콜라·식용유·화장지·샴푸·돼지불고기 등을 50~60% 깎아준다. GS마트는 ‘GS 출범 3주년 기념 생필품 할인 행사’를 연다. 품목은 100여 개로 가장 많다. 시금치·돼지고기·계란·간고등어 등은 40~50%로 할인폭이 크다. 샴푸·화장지·기저귀 등은 20~40% 할인 판매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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