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豊백화점 붕괴-死傷者수백명대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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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서초구서초4동 삼풍백화점 건물이 무너져 내려 고객과 백화점 직원 수백명이 건물더미에 묻히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5시40분쯤 에어컨이 일시에 꺼진 뒤 이 건물 4층과 5층 천장이「쾅」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아람국제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이영미(35)씨는『쾅하는 소리가 나 밖을 내다보니 평소 보이지 않던 백화점 뒤쪽 삼풍아파트가 보여 대참사가 난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백화점 건물 북측(정문왼쪽 A동) 3분의 1가량이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려 백화점앞 8차선 도로가 건물 더미와 숨진 사람들의 찢어진 시체 조각들로 가득찼다.
백화점 직원들에 따르면 폭파직전 에어컨이 갑자기 멈춘뒤 전기가 나가고 삽시간에 지상 5층건물중 북측은 5층 전체가 흔적도없이 사라졌고 이 충격으로 나머지 반쪽도 대부분 벽이 깨지고 기울어졌다.
사고당시 백화점안에는 고객과 직원등 2천여명이 있었으며 무너진 건물쪽엔 수백여명이 몰려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가 엄청나게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가 나자 소방차 50여대와 앰뷸런스 20여대가 긴급출동,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본부측은 사고가 가스폭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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