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일화-현대 현대 13경기 無敗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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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춘천=孫長煥기자]결국 11명이 10명을 이기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일화 천마와 현대 호랑이의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일화는 전반20분부터 10명이 싸운 현대를 몰아붙였으나 승리를 거머쥐는데 실패했다.
현대는 올시즌 13전 무패(아디다스컵 포함,8승5무)기록을 이어갔다.25일 춘천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5프로축구 코리안리그 일화-현대는 전반초 한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날카로운 슈팅과 GK들의 선방등 시종 박진감넘치는 경기에 2만5천여 관중들은 즐거움을 만끽했다.상위팀끼리의 경기인 만큼 양팀은 초반부터 격돌했다.
전반5분 현대 송주석(宋柱錫)의 강슛을 일화 GK 사리체프가막아냈고 2분후에는 일화 황연석(黃淵奭)이 헤딩슛으로 응수했다. 첫골은 9분만에 터졌다.
현대 벌칙구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상윤(李相潤)이 가볍게 올려주자 재간둥이 이기범(李基汎)이 멋진 헤딩슛으로현대 골네트를 흔들었다.1m93㎝의 장신 황연석에게 수비가 집중된 사이 1m72㎝의 단신 이기범이 허점을 찔렀다 .현대는 송주석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단 2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일화수비수 이종화(李鍾和)가 사리체프에 백패스하는 것을 미리 눈치챈 송주석이 이종화의 헤딩 백패스를 가로채 논스톱 슈팅,볼은 허겁지겁 뛰쳐나온 사리체프 옆을 지나 골인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20분 현대 수비 안진규(安眞圭)가 발을높이드는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10명이 싸우게 된 현대는 오히려 투혼을 발휘,24분 김종건(金鍾建),29분 유상철(柳想鐵)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일화를 압박했다.
그러나 30분이 지나면서 차츰 일화의 페이스로 전개됐다.34분 이기범의 강렬한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고,38분 고정운(高正云)의 멋진 헤딩슛은 현대 GK 김병지(金秉址)의 그림같은 수비에 막혔다.후반들어 일방적 으로 밀리던현대는 33분 절호의 득점찬스를 잡았다.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한송주석이 낮게 센터링을 날리자 뛰어들던 김종건이 회심의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사리체프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24일 전적 ▲춘천(관중 2만5천명) 일화 1 1-10-01 현대 (3승2무1패) (3승3무) (득)이기범(전9.(助)이상윤.일화)(득)송주석(전11.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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