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채권 5억대 위조-1백장중 37장유통 컬러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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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3일 컬러복사기로 유가증권을 위조,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유가증권위조및 동행사)로 임선택(林先澤.59.무직.서울중랑구면목3동)씨등 3명을 긴급구속하고 달아난 李병수(50.주거부정)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林씨등은 지난달 20일 컬러복사기를 구입,한국은행발행 5백만원권 국민주택채권 1종 1백2장(5억1천만원 상당)을 위조한뒤지난 12일 6장(3천만원)을 서울영등포구당산동 풍림건설 대표趙경환씨에게 1천2백만원에 할인해 주는등 지금 까지 37장(1억8천5백만원)의 위조채권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위조채권 발견사실이 알려진 이날 오전장부터1종 국민주택채권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그러나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채권거래는 극히 미미하고 거래의 95%이상을 차지하는 장외거래(증권사나 채권수집상들이 직접 매매)는 종전처럼 이뤄져 채권유통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태다. 채권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국민주택기금을 조성하기 위해주택은행이 발행하는 1종 국민주택채권은 내년부터 종합과세가 시행되더라도 분리과세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을 틈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宋尙 勳.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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