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수산물은 전복-수산물 통계자료집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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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수산물 가운데 최고는 예나 지금이나 전복이다.반대로 싸구려 생선은 청어(1990년 기준)에서 최근(94년)에는 고등어로 바뀌었다.
또 같은 중량을 육류와 비교하면 광어는 쇠고기와,꽃게와 가자미는 돼지고기와,오징어는 닭고기와 비슷한 값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이 22일 발간한 『95년도 수산물통계자료집(94년도 거래물량)』은 20여종의 주요 수산물을 둘러싼 이같은 분석들을 담아 흥미를 끌고 있다.
내용별로 보면 지난해의 전복거래물량은 1백3t에 불과해 ㎏당평균도매값이 5만5천9백50원으로 지난 90년(2만8천1백98원)보다 98.4%나 치솟으면서 변함없이 최고가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이에 비해 광어는 양식기술의 발달로 물량 이 급증,희소가치가 떨어지면서 값이 4년전(1만7천9백97원)보다 26.
3%나 떨어졌다.하지만 아직은 쇠고기값과 맞먹는 ㎏당 1만3천2백70원씩에 도매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도미(8천24원).숭어(7천3백36원).민어(6천4백28원)순으로 값이 비쌌다.
특히 같은 중량일때 육류인 닭고기(1천6백44원)와 값이 비슷한 수산물은 오징어로 1천5백73원에 도매거래되고 있고,돼지고기(4천5백원)와 같은 가격대는 꽃게(4천1백81원).가자미(4천76원)를 꼽을 수 있다.
반면 값이 가장 싼 생선은 지난 90년에는 청어(5백34원)-가자미(8백64원)-임연수어(8백65원)순이었으나 지난해에는고등어(6백67원)-청어(7백40원)-임연수어(9백29원)순으로 다소 바뀌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연근해의 서식환경이 고등어생육에 적합해 어획물량이 90년보다 1.7배나 증가하면서 값도 43.1%나 크게 떨어진 반면 청어와 가자미는 어황이 좋지않아 점차 희귀어종으로 값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값이 비싸 서민들이 먹기 힘들었던 홍어와 해삼은 지난해㎏당 각각 2천2백원,2천8백원으로 4년전에 비해 53.2%,12.5%씩 떨어져 대중어종으로 밀려났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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