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어는 최상 … 과학은 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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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평가 성적이 공개된 21일 서울 창덕여중의 한 학생이 점수를 보고 있다. [사진=박종근 기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지역별 실력 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과 과학의 실력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제주 등 7개 시·도교육청이 21일 공개한 중 1진단평가 결과다. 중1진단평가는 6일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7개 시·도 가운데 과학 평균점수는 서울이 76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전과 광주는 서울보다 5점 이상 평균 점수가 높았다. 수학은 울산 지역의 평균(79점)이 타 시·도에 비해 크게 낮았다. 최고점을 기록한 광주(86점)보다 7점이나 낮았다. 사회과목은 대전이 86점으로 부산보다 4점 이상 높았다. 영어는 서울이 다른 시·도를 앞질렀다. 서울의 영어 평균점수는 87점으로 다른 시·도보다 2~4점 높았다. 지역 간 격차가 가장 작은 과목은 국어로 편차가 2점에 불과했다.

5개 과목을 합산한 총점 평균에선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 지역 5개 과목의 전체 평균은 83.4점이다. 전체 점수에서는 대전과 광주가 서울보다 각각 1점과 1.4점이 높았고 부산과 대구는 서울과 비슷했다. 울산은 서울에 비해 1.4점, 제주는 1점이 낮았다.

출제를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은 “출제위원들이 과목별로 70~80% 정도의 정답률을 예상해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초등 6학년 교과과정을 묻는 평이한 문제였다는 것이다. 서울 C여중은 이번 진단평가를 영어 수준별 이동수업의 기준으로 삼으려 했으나 변별력이 없어 별도의 영어 시험을 치러야 했다. 진단평가는 연말에 또 한 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16개 시·도 가운데 9개 시·도는 조만간 성적을 공개하거나 비공개할 방침이다.

글=민동기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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