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특집 물량공세식 편성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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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6.25특집 프로그램 편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1,2TV를 통해 모두 21시간40분동안 19차례의특집물을 내보낼 계획.
이는 지난해와 93년의 각각 11건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횟수로 방송시간도 1.3배가 넘는 분량이다.
특히 일요일인 25일에는 특집드라마외에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열린 음악회』『일요스페셜』등을 6.25특집으로 제작,모두 5시간50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이날 1TV의 경우 오후 5시30분부터 9시까지의 황금시간대는 모두 6.25 특집물로 편성돼 있다.
또한 12일부터 매일밤 방송중인 10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전쟁』도 이미 두차례나 KBS전파를 탔던 프로그램.
이에 대해 일선 제작진과 사내공정방송위원회등은 『6.27 지방선거를 의식한 「물량공세」식 편성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TV 1국의 한 PD는 『8.15,3.1절등 기념일특집은 통상 2개월전부터 기획이 시작되나 이번 특집은 20일전에 갑자기지시가 내려와 졸속 제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방선거 직전에 시청자들의 안보의식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해 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S측은 이같은 지적이 일자 24일밤 방송되는 1TV『심야토론』의 주제를 당초 6.25 45주년에서 지방 선거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KBS이정웅 편성실장은 『광복50주년및 6.25 45주년의 시기적 특별성때문에 예년보다 조금 늘어난 편성을 한 건 사실이나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芮榮俊.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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