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수도권 격전지-서울 강북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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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북구는 지난3월 도봉구에서 갈라져 나온 신설구로 서울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고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거센 지역이다.
이 선거구에서는 당초 경찰서장과 구청장 출신의 여.야후보간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독자적인 지지기반을 가진 토박이 서울시의원이 무소속으로 가세,팽팽한 3파전으로 변했다.
민자당은 경기중고.서울대 법대.행정고시출신의 엘리트 내무관료인 지성우(池晟宇.48)前북부경찰서장을 공천,분구(分區)를 계기로 이 지역의 뿌리깊은 야성(野性)을 깨뜨리겠다고 나섰다.
70년대 새마을운동.자연보호운동등을 입안,「池기획」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池후보는 내무.치안.건설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분구직전인 93년12월부터 1년동안 마지막 도봉구청장을 지낸민주당의 장정식(張正植.56)후보도 서울대농대를 나와 행정고시를 통해 관계에 입문한 행정가 출신.
구청장 재직시절 벤치마킹.時테크.리엔지니어링등의 경영행정기법을 도입해「개혁구청장」을 자임했다.전남 보성 출신으로 유권자의40%이상을 차지하는 호남표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
38년 지역토박이로 시의원인 무소속 백중원(白中元.56)후보는 이곳에서만 22년동안 7개동장을 역임,집안사정까지 꿰고있는강점을 활용해 맨투맨식 「저인망」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의원인 자민련의 박영식(朴英植.53)씨와 무소속이기택(李起鐸.42),이수춘(李守春.71)후보도 이들「빅3」를뒤쫓고 있다.
〈奉華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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