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이도형 OB 4번타자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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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OB 차세대 4번타자는 바로 나다.』 LG와 1위다툼중인 OB의 고민은 4번타자 자리가 약하다는 것.
왼손 김종석(金鍾錫)이 시즌초부터 붙박이 4번을 맡고 있으나다른 7개 구단의 거포들과 비교해 본다면 열세다.
김종석의 타격 성적은 현재 2할8푼3리의 타율과 장타율 3할9푼9리,홈런 2개.
한화 장종훈(張鍾熏),태평양 강영수(姜永壽),쌍방울 김기태(金杞泰),삼성 이동수(李東洙),해태 이호성(李昊星),롯데 마해영(馬海泳),LG 한대화(韓大化)에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힘에서밀린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올시즌 4번타자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심정수(沈正洙)와 이도형(李到炯).
시즌초반부터 상승세였다가 5월에 접어들며 부진했던 심정수는 6월부터 컨디션을 회복,지난주 쌍방울.한화전때 3게임 연속 홈런을 때려내 부진의 늪에서 탈피했다.
홈런 7개로 김상호(金湘昊)에 이어 이명수(李明洙)와 함께 팀내 홈런 랭킹 2위.
포수인 이도형은 김태형(金泰亨)과 박현영(朴顯영)의 그늘에 가려 대타로 간간이 출전해 오다 역시 6월에 들어서며 주전으로기용되는 횟수가 늘며 특기인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도형은 6월4일 쌍방울전에서 굿바이 3점 홈런을 때려 프로통산 네번째 9회말 대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6월10일 해태전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싱글홈런을 때렸다.
이도형은 타율에서도 3할5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며 장타율5할7푼5리로 심정수의 5할3푼9리를 간발의 차로 앞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OB 김인식(金寅植)감독은 『심정수와 이도형의 홈런포가 바짝달아 올랐다』며 『수비력이 약한게 흠이지만 이들이 팀의 중심타선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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