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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임신"미숙.조산兒 위험 2배"-美 유타大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나이 많은 산모가 낳은 아이가 적정 나이에 출산된 아이에 비해 염색체 이상등 문제를 갖고 태어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은 잘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면 10대의 어린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어떨까.
이에대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의학잡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메디슨(NEJM)최신호는 10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산모의 교육정도.결혼여부.산전진찰 등 사회.경제적 상태와 상관없이2.5㎏ 이하의 저체중아,37주 이하의 미숙아 등 예후가 나쁜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美 유타大 앨리슨 교수팀은 70~90년 유타주에서 13~24세 여성이 처음 임신해 낳은 13만4천8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중산층으로 정상교육을 받고 산전진찰도 제대로 받은 산모를대상으로 나이를 13~17세,18~19세,20~24세 3그룹으로 분류해 각 그룹간 태어난 아이의 상대적 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사회.경제적 배경등의 차이가 없이 20~24세 산모에 비해 10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저체중아 출생.조산의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2배 정도 높았고 산모의 나이가 어릴수록이 위험도는 더 컸다.
그 원인은 10대 사춘기는▲자궁 발달이 미숙하고 혈액공급도 부적절해 조산의 위험이 높은데다▲산모 자신도 성장을 계속해야하는 시기라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태아와 경쟁관계에 놓여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이번 연구결과에서 보듯 개방화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도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은 10대 산모의 출산을 막도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의필요성이 절실히 요망된다.
黃世喜.本社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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