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주 여론조사 경선 … 현역 의원 5명 낙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균환 최고위원(전북 고창-부안)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또 이상경(서울 강동을)·홍미영(인천 부평을)·양형일(광주 동)·이은영(서울 용산)·장경수(안산 상록갑) 의원 등 현역의원 5명이 탈락했다.

민주당은 이날 밤 여론조사 기관에서 공천심사위에 1차로 전달한 25개 선거구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선의 김춘진 의원에게 밀려 탈락한 정 최고위원은 고창-부안에서 13~16대 의원을 지낸 4선 의원으로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총장 등 김대중 정부 때의 핵심 실력자다. 서울 강동을에선 심재권 전 의원이, 인천 부평을은 홍영표 FTA 국내대책본부 본부장이, 광주 동구는 박주선 전 의원이, 서울 용산은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각각 현역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장경수 의원은 선거구민에게 미리 여론조사 계획을 알리고 지지를 부탁한 사실이 드러나 공심위가 경선 규정 위반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해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공천자로 확정했다.

그러나 경선에 참여했던 18명의 현역 의원 중 13명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재공천에 성공했다. 수도권 최대 접전 지역이었던 서울 성동을에선 재선의 임종석 의원이 성동구청장을 세 차례 지낸 고재득 전 구청장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정봉주(노원갑)·김희선(동대문갑)·김낙순(양천을)·오영식(강북갑) 의원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호남 지역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거물급 인사들의 도전을 뿌리쳤다. 광주 북갑에선 강기정 의원이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전남 순천에선 서갑원 의원이 허신행 전 농림부장관을 각각 제쳤다. 광주 남구에선 지병문 의원이 정기남 전 정동영 캠프 공보특보를 꺾었다. 호남 의원 31명 중 이날까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숫자는 12명(교체율 38.7%)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맞대결이 이뤄져 관심 지역구로 떠오른 서울 은평을엔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이 민주당의 출마자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와 장성민 전 의원이 맞붙고 있는 전남 고흥-보성을 비롯, 이날 발표가 안 된 나머지 20곳 선거구의 경선 결과를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하·임장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