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도전장 낸 부산 (주)비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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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부산시 문현동에 있는 (주)비락이 가공우유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비락은 건강보조 식품인 클로렐라를 원료로 한 '녹색우유 클로렐라'를 지난 1월부터 내놓고 본격 판촉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블랙 바람'을 몰고온 검은콩 우유처럼 '그린(Green)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가공우유 시장은 지난해 '우유는 희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등장한 검은콩 우유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클로렐라는 담수에서 자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한 종류. 일본에선 오래 전부터 건강보조식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 조용호 사장은 "클로렐라는 식이섬유.단백질.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인체 면역력이나 영양.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락은 시판 첫해인 올해 1500만개를 팔아 4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본거지인 부산 이외에 영남.충청권의 방문 판매 조직을 만들었고 수도권 진출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전국 브랜드를 갖춘 업체들과 할인점 등에서 판매경쟁을 하면 불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방문판매는 비락이 창업(1963년)때부터 40년간 유지하고 있는 전통 판매전략이다.

한편 비락은 장애인 돕기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처음으로 음료 캔에 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표기하고 있고 광고방송에도 수화를 곁들인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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