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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디페인팅대회, 대구 유치 비결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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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세계보디페인팅페스티벌 제1회 아시아대회 포스터. [대구보건대학 제공]

색채와 육체의 미학을 표현하는 국제 보디페인팅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보건대학 남성희 학장은 16일 “세계보디페인팅페스티벌 아시아대회를 8월 25일 대구에서 개최키로 세계보디페인팅협회(WBPA)의 알렉스 바렌드레트 회장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대회 유치를 고려한 서울·성남·수원·부산 등의 지자체를 제치고 행사를 따냈다. 박은규(44·대구보건대 교수) 아시아대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피부미용과 네일아트 등을 가르치는 우리 대학의 뷰티코디네이션과를 특성화하기 위해 보디페인팅대회 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대구가 색채와 예술의 도시라는 점을 내세워 독자적으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컬러풀 대구’가 대구시의 슬로건이고, 매년 국제오페라축제와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의 대다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 패션·뷰티 관련 학과가 있는 것도 알렉스 회장을 움직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대구스타디움(옛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행사 장소로 제시했다.

집행위 측은 프랑스·독일·이탈리아·미국·중국 등 30여 개국의 보디페인팅 아티스트와 모델로 구성된 100여개 팀(300여 명)과 사진작가·관광객 등 외국인 3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관람객은 5만여 명으로 예상한다. 숙식비 등 경제 효과는 15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진훈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새로운 예술 분야인 보디페인팅이 보수적인 도시 분위기를 바꾸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디페인팅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보건대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홍권삼 기자

◇세계보디페인팅페스티벌(World Bodypainting Festival)=유럽의 보디페인팅 행사 중 가장 권위 있고 규모도 크다.1998년 시작됐다.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제보덴에서 매년 7월 열린다. 지난해엔 유럽과 북미 지역의 아티스트·모델·사진작가와 관람객 2만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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