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4강 PO 직행 ‘-1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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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KT&G 주희정<右>이 삼성 이규섭<左>을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승균과 서장훈의 활약을 앞세운 KCC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를 눈앞에 뒀다.

KCC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L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5-80으로 승리했다. 32승19패의 KCC는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CC는 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KCC의 승리를 앞에서 이끈 주인공은 서장훈(18점)이었다. 서장훈은 제이슨 로빈슨(22점)과 함께 골밑을 장악하며 2쿼터까지 22득점을 합작했다.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KCC의 공격 앞에서 LG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하프타임 뒤 LG의 추격이 시작됐다. 3쿼터 들어 LG 송창무(12점)가 10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히자 경기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1쿼터에 불을 뿜었던 추승균(16점)의 득점포도 2, 3쿼터엔 침묵을 지켰다. 그대로 역전을 허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KCC 벤치를 엄습했다. 허재 감독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래도 2위 경쟁 상대인 LG에 무너질 수는 없었다.

승부처인 4쿼터, 이날의 영웅인 추승균이 빛났다. 추승균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8점을 올리며 허 감독의 표정을 밝게 했다. 경기 후 추승균은 “3쿼터에 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집중했던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자평했다.

3위 삼성과 4위 KT&G의 잠실 대결은 연장 접전 끝에 KT&G가 103-93으로 승리했다. 4쿼터 막판 KT&G 마퀸 챈들러는 84-87로 뒤진 상황에서 3점포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챈들러는 연장전에서만 3점슛 4개를 꽂아넣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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