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표 정책 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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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3일 밤 열린 5당 대표 정책 토론회에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견제론과 안정론으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손 대표는 “지난 대선이 누가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었다면 이번 총선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1% 특권층을 위한 대한민국이 될 건가, 99%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이 될 건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겨울 통합민주당은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다”며 “이제는 변하고 있다. 낮은 자세로 변했고,사람이 변했고,정책이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날 25명의 현역의원을 무더기로 공천에서 탈락시킨 영남권 공천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오늘 엄청난 물갈이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혼자서 일할수 없다. 그를 지지하는 한나라당이 과반수 얻어야 일을 할 수 있다. 숨돌릴 시간을 줘야지 당장 1%만 위한다는 말은 책임있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손 대표의 발언에 반박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가치를 추구하는 신보수주의 운동을 실천하기위해 대한민국 정체성 바로잡기위해 양심을 바로잡는 운동을 벌였다”며 “선진국이 되려면 법치가 확립된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무조건 뒷받침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야당을 적극적으로 파트너로 대응할 때 국정 운영이 잘 됐다”고 강 대표를 겨냥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이 정부가 정말로 잘되길 바란다”며 “그러나 출범 초기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럽다.첫 조각이 걱정스럽고 중소기업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영어 몰입교육에만 몰입한다”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경부 대운하는 민족의 재앙이고 환경의 대재앙”이라며 “이 것을 막지않고선 한국의 경제적 미래와 환경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이성춘) 주최로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오후 11시2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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