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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죄수 시중 못들겠다" 결국 집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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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 소속 용의자가 ‘고도 비만’으로 교도소에 민폐를 끼칠 우려가 있다며 결국 감옥이 아닌 집에서 형을 살게 됐다.

12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 법원은 최근 36세의 용의자에게 교도소가 아닌 집에서 형을 살도록 판결했다. 감옥으로 가지 않고 집으로 보내진 이유는 용의자의 몸무게와 체구 때문이다. 재판부는 용의자가 몸무게 210킬로그램의 거구여서 교도 행정에 짐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8월 구속된 후 최근까지 보호관찰시설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감호소에서도 이 남성은 감호소 직원들에게 짐이 된 나머지 구속 기간 8개월 동안 감호소 4곳을 전전해야 했다.

용의자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비만이었기 때문에 감호소 직원들은 때때마다 환자 돌보듯 일일이 시중을 들어가며 조수 역할을 해야 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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