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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정보고속도로 구축 본격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29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리는 亞.太경제협력체(APEC)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각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亞太정보통신기반(APII)」구축이 본격 논의된다는 점이다.
亞太지역 정보고속도로격인 APII구축 계획은 우리나라가 제안,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 위상을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APII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회 APEC정상회담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제안한 亞太정보통신기반구조로 미국의 글로벌정보통신기반(GII),일본의 亞.太정보통신기반(AII)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GII와 AII가 통신망 구축 위주라면 APII는 통신망 구축과 함께 이를 이용하기 위한 표준화 등까지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다.
주도기관도 민간뿐 아니라 정부기관까지 모두 참여하며 서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 제안이 이번 회의에서 받아들여지면 APII는 亞太지역의 교역 및 투자 자유화를 지원하고 회원국의 균형적인 복지증진 및공동번영등을 추구,궁극적으로는 회원국간의 시간적.공간적 장벽을제거해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 여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는 APII 주도국으로서 亞太지역에서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APII 구축에 앞서 18개 회원국의 주요관련기관을 국제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를 통해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 시험망 구축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자유로운 망접속등 10개항의 협력원칙과 APII구축에 필요한 인적자원개발등 8개항의 행동계획이 논의된다. 이종순(李宗淳)정보통신협력국장은 『현재 대부분 회원국들이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이며 이 회의에서 ▲APII의 목표 및 추진원칙▲APII 발전을 위한 협력분야 및 사업 발굴▲회원국간의협력의지를 구체화하는 행동계획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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