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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갈비값 급등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정부가 올 추석(9월9일)물가안정을 위해 축산물유통사업단(단장 金起泳)을 통해 소 갈비 1천3백14t 수입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19%인 2백53t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국제 축산물 메이저들이 고지식하게 싼값만을 제시하는 축산물유통사업 단을 기피하는 경향이어서 앞으로 추가확보도 어렵다.설사 다음달 이후 추가계약한다 해도 가공.운송기간 때문에 추석전에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가능성이 적다.이에따라 지난 설때와 같은 갈비값 급등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수입대행기관인 축산물유통사업단은최근 실시된 추석용 갈비 수입입찰에서 목표의 19%밖에 확보하지 못했다.이는 ㎏당 7달러미만을 고수하라는 농림수산부의 가이드라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30일 재입 찰에서 늦었지만 나머지 물량을 확보해야 하나 국제 메이저들의 외면으로 수입가를 올리더라도 가망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국제시장에서 소 갈비는 값이 지난해(㎏당 4달러)보다 60%이상 뛰어 ㎏당 7달러를 넘어선데다 물량마저 부족하다.쇠고기중갈비는 서양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최근 일본.홍콩에서 갈비식당이 붐을 이루면서 품귀다.
美IBP사 등 축산물 메이저들이 축산물유통사업단을 기피하는 또다른 요인이 한국의 제2의 갈비 수입선인 이른바 동시입찰매매(SBS)그룹.이 그룹은 축협.요식업중앙회.관광업협회 등 5개민간단체를 지칭한다.이 그룹 소속단체들은 관광호 텔등 자체회원업체들의 수요를 충당한다는 조건으로 국내 연간 쇠고기 수입량의20%(12만3천t)범위내에서 수입토록 돼 있는데 쇠고기중 이문이 좋은 갈비를 후한 값을 쳐주며 집중 수입하고 있어 메이저들이 이들만 상대한다는 것.SBS그룹 은 올들어 갈비 1만4천1백79t을 확보했다.
유통사업단의 관계자는 『갈비는 수입기간이 2~3개월정도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내달초까지 추석물량으로 1천t이상을 확보해야하나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농림수산부 관계자는『수입갈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대신현재 국제가격이 크게 떨어진 목심을 대량구입해 추석물가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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