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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 여성 엉덩이에 사인 … 부치하먼 “댈리는 나도 못 말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네 맘대로 하세요’.

베테랑 골프 교습가 부치 하먼(65)도 존 댈리(42·미국)에게 두 손을 들었다.

하먼은 12일(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존 댈리를 부진의 늪에서 구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가 100%를 다하지 않는 이상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하먼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수많은 골퍼를 가르쳐 온 세계 톱 클래스의 교습가.

올해 초부터 댈리를 가르쳐 온 그는 “솔직히 굉장히 바쁜 일정 속에서도 댈리에게 애정을 갖고 레슨을 했다. 그러나 델리가 예전처럼 술을 마시는 등 방탕한 생활로 돌아갔다”며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댈리의 캐디를 맡았던 미식축구(NFL) 탬파베이 버커니오스의 존 그루덴 코치는 “댈리는 호텔에서 팬들과 뒤섞여 맥주를 마셨고, 한 여성에게는 엉덩이 부분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코스에서도 그는 진지함 대신에 마치 서커스 단원처럼 팬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엉뚱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털어놨다. 댈리는 성적 부진으로 PGA투어 카드를 상실한 채 스폰서 초청으로만 PGA투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은 바닥권이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세 경기에서는 컷오프됐고 한 경기는 기권했다.

멕시코에서 열린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세운 공동 60위가 올 시즌 그의 최고 성적이다.

지난 1월 20일 밥호프클래식 3라운드가 끝난 뒤 옆구리 통증을 이유로 대회를 기권한 뒤에도 밤새워 파티에서 온몸을 흔들며 논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 중독과 도박 등으로 얼룩진 ‘풍운아’ 댈리는 지난해 6월엔 세 번째 부인과 싸우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고 “부인이 스테이크 나이프로 찌르려 했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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