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장원진 연이틀 연속홈런 스위치 거포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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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쌍도끼」 장원진(張元鎭)이 이틀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스위치 히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관계기사 31面〉 장원진은 26일 쌍방울의 왼손투수 박성기(朴成起)를 상대로 오른손으로 중월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27일에는 오른손 유명선(柳明善.쌍방울)을 상대로 왼손으로 좌월 홈런을 기록해 장거리포 스위치 히터의 출현을 예고했다.
스위치 히터는 대부분이 그 특성상 단타위주의 타자가 많게 마련. 스위치 히터를 시도하는 이유는 왼쪽 타석이 오른쪽타석보다1루까지의 거리가 짧아 왼손타자의 유리함을 이용하기 위한 것.
또 어느 한쪽 투수에 약점을 보이는 선수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뤄지기 때문이다.즉 왼손타자가 왼손투수에 약할때 오른손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면 더많은 경기에 출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유명한 스위치 히터인 박종호(朴鍾皓.LG)역시 힘보다는 정확함이 앞서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스위치 히터인 로베르토 알로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역시 정확성을 자랑하는 스위치 히터다.그러나 1m88㎝ .90㎏의 거구인 張은 92년 입단이후 3년간 4개의 홈런만을 기록,체격에 어울리는 힘을 보이지 못했다.그러나 주전외야수로 뛰기시작한 올해부터 그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홈런을 뿜어내 스위치히터의 새장을 열고 있다.
인하대 1학년때부터 스위치 히터로 변신한 張은 현재 홈런 5개 가운데 왼손 3개,오른손으로 2개를 기록중이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60년대 뉴욕 양키스의 슬러거 미키 맨틀이 5백36개의 홈런으로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주=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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