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멀티미디어 輸出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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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전자업계가 올들어 신개발품을 무기로 급팽창하고 있는 해외 멀티미디어제품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삼성.LG.현대등 멀티미디어 3社는 CD롬.비디오CD 등을 작동시키는 구동기기를 올들어 4월까지 약3억달러의 수출계약을 하는등 올해 12억8천만달러의 수출목표를세웠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약 2억5천만달러 수준으로 3社는 올해를 사실상「멀티미디어수출 원년」으로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디오CD와 다목적 노래방기기(CD-OK)를중국.동남아 등지로 40만대를 수출(약1억7천만달러)할 계획이다.이중 중국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다.
또한 박막액정화면장치(TFT-LCD)등 멀티미디어 핵심장치에주력,미주.유럽 업계로부터의 주문이 몰려 올해 총 3억5천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웠다.이 회사는 고부가 신제품의 소량 시험수출에 나서 올해 양방향 단말기의 연결장치와 노트 북 멀티미디어PC등을 연말께 미주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현대전자는 중국.미주.유럽.동남아등 시장을 개척해 CD비전 15만대(4천7백만달러)와 게임기 60만대(4천만달러)의 수출계약을 확정지을 단계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주 美애플社에 PC와 모니터가 같이 내장된 PC일체형 모니터 80만대(2억4천만달러)를 수출키로 계약을 했고 이번주에는 싱가포르에 80만대의 4배속(倍速)CD롬 드라이브를 수출키로 했다.LG는 세계시장을 주도해온 日 마쓰시타.소니등 보다 먼저 4배속 모델의 대량생산 체계를 최근 갖추고 IBM.인텔 등과의 접촉을 추진,올해 수출물량이 3백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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