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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간서 양귀비재배 적발 경찰,배후세력 수사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마약공급책을 찾아라.』 제주도내 중산간지역에 마약의 원료인양귀비 재배현장이 속속 적발되면서 경찰이 마약공급책 검거에 비상을 걸었다.
제주경찰서는 23일 제주도북제주군구좌읍한동리3126 朴모(59.서울강남구역삼동)씨 소유 임야 5백여평에 앵속(양귀비)8만여그루가 재배되고 있는 현장을 적발,토지관리인 宋경익(69.북제주군구좌읍한동리).高계년(69.同)씨등 3명에 대해 마약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는 제주지검 민생특수반이 지난 16일 북제주군구좌읍행원리 임야 5백여평에 양귀비 5만여그루가 재배되고 있는 것을 확인,토지관리인 朴재종(46.구좌읍행원리)씨를 구속한 데 이어 이달들어 두번째.
최근 도내에서 적발된 양귀비 재배현장은 일반적으로 2백~3백그루의 양귀비가 자생하던 것이 고작인데 비해 대규모인 것이 특징. 또 적발현장 모두 마을로부터 4~5㎞ 떨어진 인적이 드문중산간지대인데다 제초제를 뿌려 양귀비 일부가 고사된 상태인 것도 공통점이다.
경찰은 이에대해 지난 1일부터 검.경을 중심으로 도내에서 양귀비.대마 집중단속이 실시됨에 따라 고의적으로 양귀비를 밀재배한 사람이 제초제를 뿌려 단속망을 피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같은 양귀비재배가 전문적인 마약조직과의 연계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도내 중산간지대 일부 토지관리인들이 마약공급책과 연결,양귀비를 밀재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확대하고 있다.그러나 토지관리인들이 혐의사실을 강력히 부인,마약조직과의 연결고리에 대한 수사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인 상태다.
[濟州=梁聖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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