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식당가.전자제품점.스포츠시설 종합상가 핵심점포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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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종합상가 건물내에서 고객유인력이 가장 큰 「키스토어(Key Store.핵심점포)」가 지금까지는 주로 고객밀집도가 높은 슈퍼가 중심이 됐었으나 최근들어 전문식당.컴퓨터판매점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대형 가격할인매장이 종합상가 주변에 속속 등장하면서 슈퍼는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반면 외식인구 및 컴퓨터 수요 급증으로 전문식당가와 컴퓨터매장이 부쩍 활기를띠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원평하우징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분양중인 하이텍프라자는 3~4층까지가 컴퓨터 판매시설과 관련한 멀티미디어 매장으로 설계됐으며,1~2층은 슈퍼를 없애고 패스트푸드점.팬시점을 비롯한 식당가로 꾸몄다.
우방이 분당 미금역세권에서 분양중인 「우방코아」(지상8층 규모)도 지하 1층에 슈퍼 대신 백화점식 스낵타운을 조성했고 1층에는 금융기관을 2~3개 가량유치,고객의 밀집도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서울구로동에서 이달말께 분양될 대림금호 조합아파트 상가의 경우 지하1층 슈퍼점을 47평으로 대폭 줄이고 대신 91평규모의헬스장을 마련,지상1층의 은행과 함께 키스토어 역할을 맡도록 배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4월 분양을 마친 일산신도시의 대우레시티상가의경우 1백95개 점포의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 1층에 2백평의 전자양판점을 설치했다.이 상가는 이밖에도 스낵.한식.카페등 점포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전자양판점과 함께 키스토 어로서의 역할을 맡도록 했다.
건설업체 상가분양 관계자들은 『분양상가를 고를 때는 반드시 키스토어의 업종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하는데 요즘들어서는 슈퍼보다 대형 스포츠시설이나 양판점을 키스토어로 꾸민 쪽이 분양이 잘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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