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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람들"보고 범행충동-범죄경력 청소년 3백명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TV의 폭력장면이 과연 10대 청소년범죄에 영향을 미칠까.
최근 사법연수원교수 강지원(姜智遠)부장검사가 범죄경력이 있는10대 청소년(서울분류심사원 수용청소년 3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MBC『경찰청 사람들』을 보고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2백19명의 청소년중 11.4%(25명)가『경찰청…』의 범죄장면을 따라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이중 2.3%인 5명은『TV내용대로 범죄를 실행해본 적이있다』고 대답했다.
최모(14.특수절도)군도 『경찰청 사람들』에서 지난 2월께 2명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길가던 여자의 핸드백을 나꿔채 달아나는 장면을 보고 3월초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다 지나가는 여자의 핸드백을 보고 『경찰청 사람들』이 생각나 두번이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한편『경찰청…』을 보고 『범죄를 저지를땐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청소년도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2일 방송위원회「어린이.청소년 방송 이대로 좋은가」토론회에참석한 姜검사는『방송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분명히해 「경찰청 사람들」이 범죄학교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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