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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호황 작년 외화수입 70억弗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라 해운업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국내 외항선사의 94년 달러운임수입은 수출입 해상물동량의 증가,외국간 물동량의 호조,乾화물운임지수의 회복으로 전년대비 30.6% 증가한 6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여기에 해외취업선원의 수입 4억달러를 포함시킬 경우 해운부문의 외화 수입은 모두70억달러로 전체 무역외수입 2백16억달러의 32%를 차지한다.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경우 미국경기 회복과 동남아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신규선박이 대거 투입돼 운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건화물의 경우 물동량이 올해 3.6%,내년 3.2% 증가하는 가운데 건화물운임지수가 90년 이후 최고수준인 3백선을 유지하고 있다.
상장 4개 해운사중 가장 직접적인 이득을 보는 회사는 대한해운.9월결산법인인 대한해운은 해운경기에 민감한 부정기선 부문에용선(傭船)을 적극 투입해 반기매출이 전년대비 39.6% 늘어난 1천2백79억원을 기록했다.순외화부채 3천8 백54억원의 99%가 달러화로 원화절상의 혜택을 본 데다 고부가가치사업인 LNG수송에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반기순이익도 전년대비 1백23%증가한 94억원을 기록했다.총선박 14척중 11척을 포철과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하는 등 영업기반도 안정적이다.이에 따라 PER가 지난해 23배 수준에서 올해는 7.2배 수준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규모 국내 1위인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부문의 매출이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급격한 실적호전은 없는 편이나 89년 이후 연평균 23%의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선령(船齡)이 낮아 운항효율이 높고 거액투자가 1차 완료됨에 따라 지난해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65.1% 증가했다.올해는상대적으로 순이익이 줄어들 전망.95년 주당순이익(EPS)은 3천원 정도로 추정된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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