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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풍’ 주역 30대 지난 대선 때는 투표율 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 대선 투표율은 63%로 5년 전 대선의 70.8%에 비해 7.8%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아진 정도를 연령대별로 봤을 때 30대가 67.4%에서 55.1%로 12.3%포인트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60대 이상은 78.7%에서 2.4%포인트만 떨어져 낙폭이 별로 없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바람을 일으킨 주역이었던 30대들이 지난 대선에선 대거 투표장을 외면한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19일 17대 대선 투표율 분석 결과다. 선관위는 전국 1만3178개 투표구 중 1373개 투표구를 선정, 전체 선거인 수 3765만여 명의 10.3%인 387만45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연령대별 선거인 수는 30대가 22.8%로 가장 많았고 40대(22.5%)-20대(19.3%)-60세 이상(18.2%)-50대(18.8%) 순이었다. 선거법이 개정돼 처음 투표권을 받은 만 19세 유권자의 비율은 1.7%였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50대가 76.6%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25~29세)이 42.9%로 가장 낮았다. 60세 이상은 76.3%, 40대 66.3%, 30대 후반(35~39세) 58.5%, 30대 전반(30~34세) 51.3%, 20대 전반(20~24세) 51.1%의 순이었다.

특히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만 19세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54.2%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20대 투표율보다는 높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이명박 대통령의 출신지이자 한나라당의 지지 기반인 경북이 68.5%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66.8%로 그 다음이었다. 그러나 광주의 투표율은 64.3%로 16대 대선보다 무려 13.8% 떨어져 16개 시·도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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