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울산 공무원 “가자, 시민 곁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울산시 공무원들이 공사장 일용근로자, 공장 근로자, 상인, 환경미화원이 되어 시민 생활 현장에 뛰어든다. 체험을 통해 자신이 펴고 있는 민원행정의 타당성을 점검, 현장성 있는 행정을 펴기 위해서다.

울산시 혁신분권담당관실은 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현장체험에 나설 사람을 신청받아 4월부터 본격적인 현장체험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무원들의 현장체험을 받아줄 곳 30여곳도 파악해뒀다.

체험하는 곳은 경제산업 담당 공무원의 경우 기업체 근로자, 재래시장 판매원, 항만물류 근로자 등이다. 환경·녹지 관련 직원은 환경미화원·산불감시원,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원으로 나선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문화재 발굴현장 근로자와 관광가이드, 건설교통 분야는 택시·버스·화물차 운전기사와 주차관리요원·불법주정차 단속 요원, 도시건축 분야는 공사장 일용근로자·소방대원으로 일한다.

울산시는 택시업계와 운수종사자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1월 대중교통과 손기익(행정6급)씨를 택시기사로 투입했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현장을 중심으로 공무원이 직접 체험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각종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