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싸움 앞서간다 … 전자랜드, 동부 8연승 막고 단독 6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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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자랜드가 동부의 8연승 가도를 가로막으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LG는 KT&G를 꺾고 5위를 유지하며 4위 KCC에 대한 추격전에 불을 댕겼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의 경기에서 88-87로 승리, 25승24패가 돼 공동 6위였던 SK를 7위로 밀어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자랜드 김성철(14점·4리바운드)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성철은 80-80으로 맞서던 경기 종료 2분33초 전 3점슛을 꽂아 넣은 뒤 동부가 김진호(17점·5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자 1분53초를 남기고 다시 한번 3점슛을 작렬시켜 86-83을 만들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미 확정 지은 동부는 표명일·강대협·이광재 등 주전들을 기용하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창원에서 LG는 21점을 넣은 현주엽을 앞세워 28승째를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LG는 KT&G와 홈 경기에서 82-71로 승리, 28승21패가 돼 2위 서울 삼성과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전반은 44-41로 KT&G가 앞섰다. 3쿼터 중반까지 끌려갔던 LG는 3쿼터 중반 리드를 잡아냈다. 현주엽이 실력을 발휘한 것이 기폭제였다. 현주엽은 골밑슛에 레이업슛, 전성기 당시 트레이드 마크였던 더블클러치까지 선보이며 8점을 집중했다.

3쿼터에서 61-58로 뒤집은 LG는 4쿼터 종료 3분여 전 71-67에서 현주엽이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75-67로 점수를 벌렸다. 또 79-68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주엽은 “KT&G전은 중요했다. PO 올라가서도 만날 팀이라서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84-80으로 누르고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창원=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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