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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리트저널>달러약세는 日문제 반영결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많은 경제분석가들과 정부관리들은 달러화의 장기하락이 미국의 쌍둥이적자(재정.무역적자)및 낮은 저축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일부 경제분석가들과 금융거래자들은 상반된 견해를 보인다.달러의 약세는 근본적으로 일본의 문제를 반영한 것이란게 이들의 시각이다.따라서 본질은 엔高이며 달러약세는 여기서파생된 현상이란 주장이다.
이들이 지적하는 일본의 문제는 다름아니라 낮은 경제성장과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다.일본의 부동산및 주식시장은 장기 침체의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에따라 은행들도 자산감소로 허덕이고 있다.대출을 억제하고 있음은 물론이 다.엔高로 수출기업들은 국제경쟁력을 계속 잃어가고 있다.올해 일본의 경제성장은 지난해(0.6%)보다 더 악화된 0.5%에 불과할 것으로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써야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그러나 일본은행은 이를 꺼리고 있다. 버블경제가 재현될지 모른다는 강한 우려 때문이다.여기에는 일본정부의 무능도 작용하고 있다.당연히 기업들은 자금부족에시달리고 있다.기업들의 입장에서 타개책은 해외자산을 처분해 일본으로 들여오는 것이다.대부분 달러로 투자된 해외자산 은 속속매각돼 엔화로 바뀐다.이것이 바로 달러약세.엔高의 메커니즘이란게 이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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