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통상장관 회담 무산-자동차분쟁 돌파구 기대 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東京.워싱턴=外信綜合]일본 통산성 쓰쓰미(堤)사무차관은 18일 다음주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각료이사회 도중에 예정돼있었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통산장관과 론 브라운 美상무장관의 회담이 미국측의 사정으로 무 산됐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의 회담은 미국의 對日 제재리스트 발표와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맞제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고위관리 사이의 협상이라는 점에서 美.日 자동차 분쟁의 돌파구를마련할 기회로 기대를 모아왔다.
쓰쓰미 차관은『브라운 장관 대신 OECD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인 미키 캔터 美무역대표부(USTR)대표와의 회담은 고려하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쓰쓰미 차관은 또 회담 무산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미국측으로부터 브라운 장관이 조기에 귀국해야할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답변밖에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회담일정의 재조정을 위해양국간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운 장관은 과거 상거래파트너로부터 40만달러를 받은것과 관련한 비리 스캔들에 휘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재닛 리노 美법무장관은 17일 브라운 장관의 비리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는 특별검사의 선임을 클린턴 美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