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량배급권 급속 부활-극심한 식량난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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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日本經濟新聞=本社特約] 중국이 최근 식량난을 겪으면서 지난93년 폐지된 식량 배급권이 급속도로 부활하고 있다.
고율의 인플레에서 특히 저소득층의 생활을 보조해주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의 일부 도시가 식량 배급권을 발행한 이후배급권 발행지역은 현재 35개 도시중 29개로 확대됐다.
베이징(北京).광저우(廣州).톈진(天津).푸저우(福州).시안(西安).난닝(南寧)등 6개 도시에서는 아직 배급권이 발행되지않고 있으나 베이징등도 식량가격 급등때문에 배급권 발행을 검토하는등 실시 지역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각 도시가 채택하고 있는 배급제도는 주민이 정부로부터 받은 배급권을 국유 상점에 갖고 가면 시장가격보다 싸게 쌀.밀등의 식량을 살 수 있다.평균 6백g 쌀의 경우 0.3위안(元)이 싸다. 중국은 『배급권 실시는 일시적인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식량사정이 악화될 경우 배급권제는 오래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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