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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貿博 국내기업 "깊은 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중국의 하얼빈에서 내달 개최될 예정인 이색적인 구상무역(求償貿易)박람회에 국내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의 광활한 곡창지대서 생산되는 옥수수.밀.콩 등풍부한 농산물을 경화(硬貨)로 결제하는 대신 생필품.가전제품 등 공산품으로 물물교역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흑룡강성(黑龍江省)은 오는 6월15일부터 20일까지 「하얼빈 변경무역(邊境貿易)연담회」란 이름의 박람회(전시장 4천평규모)를 개최할 계획으로 省관계자 5명이 내한(來韓)해 무역회관에서 지난12일 설명회 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물산.㈜대우 등 종합상사는 물론 농산물무역과관련있는 1백60여개 중소업체들이 몰려 이가운데 60여社가 즉석에서 참여의사를 밝혔다.
올해로 6번째인 이 박람회에는 일본.홍콩.대만.동구권국가 등10여개국 정도가 매년 참여했으나 국내업체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흑룡강성 정부는 흑룡강성이 러시아와 국경을 이룬데다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해 동유럽까지 농작물.철강.설탕.시멘트 등의물물교역이 활발한 점에 착안,이 박람회를 90년 정례적 구상무역 시장으로 발전시켰다.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국내의 대륙종합개발㈜ 김민철(金敏哲)이사는 『물물교역 품목을 잘 선택하면 국제통화인 달러 등으로결제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이익을 남길수 있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일본.홍콩업체들 의 경우 매년현장에서 제3국으로의 교역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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