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북-대우 고성민 헤딩골 전북 짜릿한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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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북이 막판 고성민(高成敏)의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로 대우에1-0으로 쾌승,95코리안리그에서 첫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전북은 이날 0-0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공방전을 거듭하던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고성민이 대우 문전으로 센터링된 볼을 받아 곧바로 헤딩슛으로 연결,대미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우의 선두 질주냐,전북의 탈꼴찌냐」를 결정짓는 이날 전주경기는 초반부터 양팀 선수들의 심한 몸싸움으로 과열돼 1만3천여관중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정규리그 2패를 만회하며 탈꼴찌를 시도한 전북의 공격은 매서웠다. 본지가 선정한 4월의 페어플레이 상을 수상한 홈팀 전북의 신인왕 1순위 김도훈(金度勳)은 전반 21분과 27분 벌칙구역 왼쪽 깊숙한 지점에서 김경래(金京來)가 센터링한 볼을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대우의 GK 일리치의 간담을 서 늘케 했다. 그러나 전북은 경기종료 2분전 대우 수비수 파울로 얻은프리킥을 최진규가 대우 문전으로 길게 센터링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날의 히어로 고성민이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1승에 굶주려온 전북에 탈꼴찌의 값진 선물을 안긴 순간이었다. [전주=鄭太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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