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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최고 스포츠광

중앙일보

입력

전직 대통령들은 대부분 스포츠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본인이 직접 하거나 감독 못지않은 식견을 가진 전직 대통령도 있다.

최근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했다. 재임시 청남대나 태릉 골프장 등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기도 하는 등 전직 대통령중에 최고의 골프광이었다. 또 젊은 시절 요트를 배우기도 했다. 야구 명문고인 부산상고 출신이며 2003년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시구를 한 적도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스포츠를 좋아한 사람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육사시절 축구부 주장을 맡았을 정도로 축구광이었다. 특히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 축구인들과도 두루 친분을 맺기도 했다. 축구와 권투의 경우 TV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해설을 했으며 해당 경기단체와 지도자들이 힘을 얻었던 한편 큰 부담을 받았다. 또 배드민턴도 좋아했으며 1982년 프로야구를 출범시키며 시구를 했고 1983년 프로축구도 만들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육사시절 축구와 럭비 선수로 활약했고 청와대 시절에는 경내에 테니스코트를 만들어 즐기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일본육사 시절 익힌 검도와 승마에 남다른 조예가 있었다 .

이명박 현 대통령도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재직시 대한 수영연맹회장과 아시아 수영연맹 회장도 맡았었다.

한국 티볼 협회 총재로 추대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등산과 조깅 매니아였다. 거제도 출신이어서 수영실력도 만만치 않다. 젊었을 때는 골프도 즐겼지만 청와대 입성후 골프 금지령을 내려 화제가 됐다.

외국의 경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예일대 재학 시절 야구부 주장을 맡고 팀을 대학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포지션은 1루수. 그래서인지 아들인 현 대통령도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맡은 적도 있고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시구를 정확히 포수 미트에 꽂아 넣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골프쪽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

아이젠하워와 포드 전 대통령도 각각 학창시절 미식 축구 선수였다.

유도로 몸을 단련했던 러시아 푸틴 전 대통령은 지난 해 동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때 스키를 타고 소치에 나타나 IOC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등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하다.

일간스포츠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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