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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엉터리 공시 감시 깐깐해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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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코스닥 상장 회사의 엉터리 실적 예측 공시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실적 공시를 할 때 불확실한 정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시하고 실적 예측치도 회계장부 작성 때 쓰는 회계기준으로 평가해 공시해야 한다. 회사별로 제각기 다른 용어를 사용해 투자자가 헷갈린다는 지적에 따라 예측, 추정, 가정 등 실적 예측 공시 때 쓰는 용어의 개념도 정의했다.

증권선물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실적 전망 또는 예측 공시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인 ‘실적 예측 공시 모범기준’을 작성해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거래소는 앞으로 이 기준에 근거해 코스닥 상장 회사의 불성실 공시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예측치를 공시할 때는 근거가 되는 자료를 첨부해 제출해야 하며, 예측 방법과 변동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회사가 자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정은 사용이 금지된다.

실적 예측 공시는 매출액, 영업손익,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익, 당기순손익 등 재무제표상 계정 항목에 대한 예측을 기본으로 하되 예측 결과에 변화가 예상돼 정정 공시가 필요하면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 아울러 공시 책임자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거래소 요구 때 관련 자료 제출을 의무화해 내부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거래소 서종남 공시제도팀장은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를 받는 대로 지난해 실적 예측 공시를 한 회사를 대상으로 예측치와 실적치를 비교해 불성실 공시를 한 회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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