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숙 한국화전-덕원갤러리 16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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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양대 산업미술대학 부교수로 재직중인 진진숙(陳眞淑)씨의 세번째 개인전.부드러운 수묵담채로 정겨운 풍경을 그린 『초봄의 시냇가』『적막』『오리 노는 곳』등 한국화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陳씨의 그림은 수묵담채이지만 수묵보다는 담채가 더 눈에띈다.물을 많이 사용하는 담채화는 그림을 전반적으로 투명하게 한다.그래서 陳씨의 작업은 얼핏보아 수채화같은 상큼함을 담고있다. 더욱이 그녀가 즐겨그린 풍경이란 초봄을 맞는 조용한 계곡이나 빈집을 지키는 소등이 대부분이어서 담채화가 주는 담담한 분위기와 작가의 조용한 심성이 포개지며 화면속을 더욱 한적하게한다. 담담한 채색의 수채화같은 투명한 풍경들은 보통의 한국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장면이지만 거기에는 陳씨 작품의 남다른 개성이 담겨있다.서울미대 회화과와 같은대학 대학원을마친 陳씨는 대학재학시절 3년간 연속국전에 입선했다.
7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화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723)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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