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원인 레지오넬라균 없애는 신물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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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냉방병의 원인균인 레지오넬라균을 없앨 수 있는 신물질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제일제당 종합연구소 이철훈(李哲勳)박사팀은 국립보건원 이용우(李龍雨)박사팀.생명공학연구소 유익동(兪益東)박사팀과 공동으로최근 토양에서 분리한 방선균에서 抗레지오넬라 신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그동안 레지오넬 라 치료에 사용되어온 퀴놀린계열 기존항생제와전혀 다른 구조를 지닌 이번 신물질은 0.2PPM만으로도 보통냉각수내 서식농도의 10배에 해당하는 레지오넬라세균을 박멸하는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 李박사의 설명이다.
레지오넬라균은 호텔.백화점.종합병원등 대형건물 에어컨냉각수에서식하면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폐렴등 냉방병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지난 84년 국내 모병원 중환자실에서 23명이 원인 불명의 폐렴증세로 집단발병,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하 기도 했다.
제일제당측은 이번 신물질을 미국.일본등 세계 32개국에 물질특허를 출원하고 올해안으로 안정성및 독성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洪慧杰기자.醫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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