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세계탁구 단신 초반1.2회전서 중국등 강호와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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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톈진=金相于특파원]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의 단식 메달획득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국은 김택수(金擇洙.대우증권).유남규(劉南奎.동아증권).박해정(朴海晶).유지혜(柳智惠.이상 제일모직)등 모두 9명(남자5명,여자4명)을 단식에 내보내고 있으나 대진추첨결과 중국등 세계의 강호들과 초반부터 격돌,힘든 경기가 불가 피해졌다.
우선 91년 지바대회 동메달이후 또다시 메달을 노리는 세계랭킹 5위 김택수는 32강전에서 스웨덴의 린드(27위)가 도사리고 있지만 16강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8강전에서 「한국천적」왕타오(王濤)가 버티고 있어 이결과에 따라 메달획득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유남규는 1회전에서 지난해 중국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19세의 신예 펑쯔,16강전에서는 단체전 준결승 네번째 단식에서 맞붙어 2-1로 힘겹게 제압한 마원거(馬文革.7위)를 잇따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철승(李哲承.제일합섬)은 32강전에서 87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연속출전하고 있는 셰이크핸드 수비수 왕하오(王浩.23위)와,추교성(秋敎成.상무)은 중국 대표출신의 첸신화(영국.19위)와 일전을 치르지만 모두 승리를 점치기 힘든 실정이다.
모두 세계랭킹 40위권 밖에 있는 여자쪽의 사정은 더욱 딱하다.박해정은 1회전에서 주팡(朱芳)을 이기더라도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덩야핑(鄧亞萍)이라는 큰산이 버티고 있다.
유지혜는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차오훙(喬紅),김분식(金分植)은 복식 챔피언 류웨이(劉偉.11위)와 각각 격돌한다.
김무교(金戊校.대한항공)도 1회전에서는 헝가리의 강호 바토르피(18위),32강전에서는 바데스쿠(루마니아.25위 )-차오윤핑(喬云萍.25위)의 승자와 잇따라 벅찬 싸움을 겨뤄야 한다.
박종대(朴鍾大)총감독은 『1,2회전 통과가 급선무다.초반 위기만 잘 넘기면 탄력을 얻어 단체전에서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실낱같은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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