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탁구 복식은 복수전 단식치중 중국보다 유리-톈진세계탁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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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톈진=金相于기자]「지구전으로 여자복식 정상을 노린다.」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 출전하는 박해정(朴海晶)-유지혜(柳智惠.이상 제일모직)조가 홈팀의 덩야핑(鄧亞萍)-차오훙(喬紅)조에게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7일 단체전 결승 복식에서 계속 끌려다니다 2-0(21-19,21-18)의 고배를 마셨던 朴-柳조는 『패배는 있을 수 없다』며 준준결승에서 맞붙게 될 적수들을 향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양현철(梁鉉喆)여자감독도 『단체전에서는 단식에서 먼저 두 게임을 내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제 기량을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개인복식에서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며『鄧-喬조만 꺾는다면 정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개인복식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해온 반면 중국은 개인단식에 치중하기 때문에 단식과 복식.혼합복식이 동시에 진행되는대회 일정상 朴-柳조가 더 승산이 높다는 것.
방법은 한가지,5구이상 길게 끌어 중국팀의 전열을 흐트린 다음 결정타를 날리는 것이다.초반 공격을 좋아하는 덩야핑의 예리한 스매싱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내 공격리듬을 맞춰주지 않으면서기회를 잡아 역공을 취한다는 전략.
승부의 키는 유지혜가 쥐고 있다.박해정이 서브를 넣을때 상대방이 넘긴 볼을 柳가 무리하게 공격하다가는 단체전의 재판이 될가능성이 높다.3구 공격를 지나치게 의식,섣부른 공격을 하다가범실이 나오면 승부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처 리하기 힘든 볼은 커트로 안전하게 넘긴 다음 찬스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한편 남자단체전 3~4위전에서 한국은 김택수(金擇洙.대우증권).유남규(劉南奎.동아증권)의 활약으로 프랑스를 3-2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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