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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활동도 첨단기술시대 돌입-빌리그레이엄 통신위성 전도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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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주님의 길을 예비하라.』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이다.이제 하이테크시대를 맞아 주님을 향한 길은 사이버 스페이스에도 펼쳐졌다. 세계적인 부흥전도사인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박사는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선교 신봉자.최근 한 인터뷰에서 『만일 예수께서 오늘날 이 땅에 강림하신다면 당신의 말씀을 더 널리 펴기위해 신기술을 사용하셨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같은 믿음을 실천하듯 그레이엄박사는 지난 3월 통신위성을 이용,전세계에 「글로벌 미션」이란 자신의 전도회를 방영했는데 푸에르토리코의 한 스타디움에서 한 그의 설교를 1백75개국 2천2백여 집회장에 모인 약 8백만명이 동시에 들었 다.뿐만 아니다.세계적 컴퓨터통신 네트워크인 「컴퓨서브」에 들어가 「GO CIN」키를 두드리면 접속되는 「크리스천 인터액티브 네트워크」를 통해 이 전도회와 관련된 기사.보도자료.영상등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비록 비슷한 시기에 LA 에서 열린 OJ 심슨 재판중계에 많은 위성채널이 사용된 관계로 전도회 주최측은채널확보를 위해 통신위성회사들과 힘겨운 협상을 벌여야 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여러분 바로 곁에 있는 빌리 그레이엄」이었는데 바로 그대로 실현된 것.
올해 76세인 그레이엄박사는 『성령이 사람들의 영혼에 역사하지 않는한 기술만으로는 하느님의 사명이 결코 완성될수 없다』면서 인터네트를 통한 「대화」에 열성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여류 자유기고가 루스 글렛힐은 이점을 이용,인터네트를통해 그레이엄박사와 인터뷰를 가졌다.당초 그녀는 상호 즉시대화가 가능한 IRC(Internet Relay Chat)를 이용하려 했으나 회견.집회.설교등으로 짬을 낼수 없 는 그레이엄박사가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 전자우편(E-mail)을 사용했다.
인터네트에 전자우편으로 질문서를 띄운지 사흘만에 그레이엄박사의 답장이 왔다.그레이엄박사는 『통상적인 수단에 의한 전도보다첨단기술을 이용한 전도에 대한 반응이 더 좋더라』면서 『솔직히우리를 놀라게 한 이런 사실은 대형 영■의 충 격이 주는 효과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컴퓨터가 주도하는 현대에선 기독교의 실재성이 도전받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도 『일찍이 영국 작가 GK 체스터톤이 기독교의 문제는 시험받고 결점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워지고전혀 시험받지 않았던데 있다』고 했을 정도라며 자신만만해했다.
그레이엄박사는 우리 시대의 핵심문제는 도덕및 정치적이라면서 늘어나는 민족차별과 이에 따른 폭력사태를 우려했다.『악은 우리내부,즉 신을 거스르는 우리 영혼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세상이 존재하는한 계속될 것』이란 것이 그의 암울한 예 언.
그러나 그레이엄박사는 『과학은 우리가 누군지,어디서 왜 왔는지,사후세계는 어떤지등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확답을 주지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영혼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현대과학의 한계를 강조 한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첨단 기술을 이용하지만 성경말씀을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란게 그레이엄박사의 말이다.
金成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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