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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롯데-삼성 마해영 3점홈런 롯데,삼성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마해영(馬海泳)의 방망이는 1인치가 더 길다.
다른 선수들은 무게가 가벼운 짧은 배트를 사용하는데 마해영은그들보다 20~30g 더 무겁고 긴 배트를 쓴다.장거리포를 터뜨리려면 긴 배트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馬는 시즌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으면서도 결코 긴 배트를 포기하지 않았다.당연히『너무 큰 것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들었다.또 투수와 마주보는듯한 타격자세도 양념으로 지적받았다. 그러나 馬는 고집스럽게 긴 배트를 들고나온 끝에 지난달 30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연일 장거리 포를 쏘아대 그를 비판하던 이들을 머쓱하게 했다.
6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馬는 7일에도 3회초 삼성선발 성준(成埈)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3점홈런을뿜어내 롯데가 5연패의 사슬을 끊고6-3으로 승리하는데 주역이됐다.시즌 4호째 홈런.
타격부진으로 고심하던 롯데는 1번에 한영준(韓英俊)을,지명타자에 권재광(權再光)을 기용하는등 타선에 변화를 준 것이 활력소가 돼 오랜만에 활발한 타격을 보였다.롯데는 3회말 김성현(金成炫)에게 안타를 내주고 실책까지 겹쳐 한점차로 쫓겼으나 4회초 김종헌(金鍾憲).김민재(金敏宰).공필성(孔弼聖)의 연속 3안타등 집중타가 터져나와 6-2로 앞서 나갔다.
4경기에 등판,2패만을 기록했던 롯데 좌완 주형광(朱炯光)은오랜만에 팀타선의 도움을 받아 첫승을 올렸다.
[대구=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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