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입기준 지역별로 천차만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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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아파트를 살때 서울사람들은 「교통」,부산은 「이웃」,광주는「집값」을 가장 먼저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선경건설(대표 鄭淳着)이 지난 2월27일부터 3월10일까지 12일동안 서울.부산.광주에 사는 20~40대 주부 7백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서울의 경우 교통여건을 가장 먼저 꼽는 이유는 출.퇴근에 보통 1~2시간이 소요되는 극심한 교통체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80년대 아파트 구입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학군」은 이번 조 사에서 3%에 불과해 「교통편리(33%)」「회사와 가깝다(12%)」등 45%를 차지한 교통여건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경우 교통(10%)도 고려하지만 무엇보다도 「전에 살던 곳과 가까운 지역(12%)」「주위의 권유(10%)」등 연고성과 이웃의 평판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한 번 마음을 주면 끝까지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자기가 살았던 동네에 대해 강한 애착심을 갖는 경상도민 특유의 성격을 반영한 것이다.
광주지역은 미분양가구수가 5천여가구에 달해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인하및 융자혜택을 대폭늘리는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집값을 따져 「더 싼집」을 찾는(27%)것으로 분석됐다. 〈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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