質낮은중국産 게임기 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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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품질이 조악하고 애프터서비스가 되지않는 중국산 저가(低價)8비트게임기가 몰려와 소비자들이 자칫 피해를 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산 게임기는 지난 3월부터 본격 유입되기 시작,용산전자상가내 일부 소매점이나 지방의 완구.게임기점에서 한달에 2만대정도 팔려 나가고 있는데 대당 2만~2만5천원대인 이들 게임기 가격은 값이 가장 싼 국산제품보다 1만원정도 낮다 .
따라서 성수기인 5월에는 8비트게임기 시장의 15%선을 잠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싸구려 중국산 게임기가 몰려오고 있는 원인은 재정경제원이 올1월부터 모든 전자오락기기에 특별소비세 20%를 부과한데다 원자재 값마저 올라 국산게임기 가격이 지난해말에 비해 평균 20% 이상이나 오른데 따른 것.
이들 중국산 게임기는 국내 수입업자들이 포장과 설명서를 교묘히 한글로 바꿔 놓아 얼핏 보기에는 국산제품과 구별하기 힘들다.따라서 모양과 기능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야 한다.게임기전문업체 유니테크의 김동환(金東煥)대표는 『10여개에 불과한 국내 8비트게임기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저가 게임기에 부과되는 특소세를 폐지하거나 감면해야 하며 자금.기술지원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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