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들 극찬 “호날두 대신 지성이 해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박지성의 시즌 첫 골이 터지자 영국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 그에 대해 찬사를 쏟아 내고 있다.

‘인디펜던트’지는 “호날두와 루니가 빠진 경기에서 풀럼은 박지성이 넣은 맨유의 두 번째 골에 무너졌다”며 “호날두를 대신한 박지성”이라고 보도했다.

접전이었던 경기 양상을 박지성이 정리해 줬다는 평가다.

대중지 ‘데일리 스타’는 “박지성의 추가골 덕분에 맨유가 여유로운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지성의 추가골 이후 경기 흐름을 ‘공원에서의 산책(Stroll in the Park)’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맨유의 세 번째 골도 박지성이 이끌어 냈다”며 상대 존 오셔의 땅볼 크로스가 자책골로 연결된 배경을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이 스쿼드로서 팀 운영에 기여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루니와 호날두가 빠지자 하그리브스와 박지성에게서 골이 나왔다”며 “퍼거슨 감독이 의도한 대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골을 넣은 두 선수가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김현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