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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봄 그 활기를 느끼려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1호 14면

봄이다. 동면하던 동물들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경칩(5일)이 코앞에 다가왔다. 어제 낮 모처럼 만에 가본 삼청공원의 봄 바람은 따뜻했다. 낮 최고기온이 영상으로 바뀌면서 시나브로 계절이 바뀌었다. 초목이 새싹을 틔울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봄은 활기와 의욕이 넘치는 계절이다. 스프링이 잔뜩 움츠렸다 튀어나가는 것처럼. 대부분의 학교는 3일 입학식을 하고 새 식구를 맞는다. 코흘리개들은 엄마 손을 잡고 학교라는 바깥세상으로 나들이를 한다. 입시라는 큰 산을 넘은 대학의 신입생들은 젊음으로 캠퍼스를 가득 메울 것이다. 모두들 희망으로 들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은 밋밋하게 봄을 맞는다. 어깨를 펴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보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가능한 일이다.

도심의 직장인이라면 점심 식사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청계천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겨우내 가동이 중단됐던 청계천 곳곳의 분수 10개가 1일 다시 시원스레 물을 뿜기 시작했다. 보기만 해도 속이 후련해진다. 가동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덕수궁·창경궁·종묘 부근에 직장이 있다면 3000원짜리 점심시간 관람권을 구입하는 것이 아이디어다.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3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으니 거저나 마찬가지다.

가족끼리 음악회나 전시회를 찾는 호사(豪奢)를 부리며 ‘수준’을 올리는 것은 어떨까. 비싼 요금을 내고 가자는 게 아니다. 무료이거나 요금을 받더라도 거의 실비 수준이다. 시청·구청이 봄을 맞아 마련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5면 기사 참조). 콘텐트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단, 이용하려면 인터넷으로 예매하거나
예정된 시간보다 미리 가는 성의는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베란다와 현관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집안을 청소하자. 가구 배치를 조금만 바꿔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지난 주

25일 김병관 동아일보 전 회장 별세
27일 부산지법,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징역 3년6월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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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화재 모니터 전원코드 손상에 의한 것으로 결론
1일 코오롱유화 김천공장 화재로 2명 사망·실종, 14명 부상

▶이번 주

3일 경북대, 상주대와 통합 기념식(대구 캠퍼스)
3일 국립환경인력개발원, 국내외 공무원, 교사·학생 대상으로 ‘환경전문교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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