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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가 뭐예요?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1호 18면

2월 14일 개봉해 순항 중인 영화 ‘점퍼’는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디로 점프하는 것일까? 어디로든 점프할 수 있다. 워싱턴에서 이집트로, 다시 런던으로, 로마로, 뉴욕으로, 그리고 다시 워싱턴으로. 스티븐 굴드의 연작 소설이 원작인 ‘점퍼’는 이처럼 순간이동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와 그들을 제거하려는 비밀 결사 팔라딘의 싸움을 다룬 SF 영화다.

씨네 iN <점퍼>

점퍼는 아무리 먼 거리라도 이동할 수 있지만 제약이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장소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것이다. 사진을 보거나 망원경으로 관찰한 다음 점프할 수는 있어도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 장소로는 점프가 불가능하다. 물리적인 속박도 문제가 된다.

수갑이나 밧줄로 어딘가에 결박된 경우, 전기가 흐르는 전선으로 점프 능력이 무력화된 경우, 지나치게 커다란 물체, 예를 들면 건물 등과 함께 점프하려는 경우엔 대부분 점프에 실패한다. 점퍼의 능력은 ‘플라이’ ‘스타 트렉’ 시리즈에 등장하는 순간이동 장치와도 다르다. 순간이동 장치는 대상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도착 지점에서 다시 조립하지만 점퍼는 순식간에 공간을 연결하는 일종의 통로를 열어 그 길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점퍼 1 순간이동』과『리플렉스』로 이 초능력자들을 세상에 알린 스티븐 굴드는 영화 ‘점퍼’에 새롭게 들어간 설정을 사용해『점퍼 2 그리핀 이야기』를 새로 썼다. 그리핀은 영화 ‘점퍼’에 원작의 주인공이었던 데이비드의 동료로 등장하는 인물. 그러나 수백 년 동안 존재해 왔다는 점퍼가 어떻게 태어나게 됐는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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