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너무 익혔다"는 말에 음식에 체모 넣은 요리사 입건

중앙일보

입력

고객이 스테이크에 불만을 제기한 데 앙심을 품고 새로 만든 스테이크에 자신의 체모를 넣은 혐의로 요리사가 철장 신세를 지게 됐다.

미국의 스테이크 식당 요리사 란 크롭(24)은 지난 23일 한 손님이 자신이 주문한 것 보다 더 익힌 스테이크가 나왔다며 불만을 제기하자 새로 내놓은 스테이크에 자신의 체모를 넣은 혐의로 지난 27일 현지 경찰에 입건됐다.

손님 캐빈 헨슨의 진술에 따르면 자신은 설 익혀 달라고 주문했으나 주문한 것 보다 더 익힌 스테이크가 나오자 서비스 직원에게 이 점을 말했고 결국 식당은 스테이크를 새로 만들어서 포장해 줬다.

헨슨은 하지만 두번째 스테이크에서 나온 이물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스테이크에서 사람의 체모로 보이는 털들이 나왔기 때문. 헨슨은 경찰에 신고했고 요리사 크롭은 경찰에 입건됐다.

요리사는 손님이 음식을 공짜로 먹기 위해 자신의 요리에 퇴짜를 놓은 줄 알고 자신의 머리카락 몇 개를 스테이크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6일 워싱턴 카운티 법정에 서게 된 크롭은 직장에서도 해고됐다.

미국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면 최고 3년 6개월의 징역형이나 1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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