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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참사 자원봉사.헌혈.성금 밀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뜻밖의 대형사고로 목숨을 잃고 다친 우리이웃을 도웁시다.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를 위한 자원봉사.헌혈.성금등 온정이 전국에서 밀물을 이루고 있다.
◇봉사.구호활동=서울대병원(원장 韓萬靑)은 29일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현장에 응급의학전문의등 7명으로 구성된 응급진료팀(팀장 金光宇 제1진료부원장)을 긴급구성,파견했다.대한적십자사 부녀봉사단 소속 부녀자 60명은 12개병 원에 5명씩조를 짜 부상자들을 간호하며 밤을 꼬박 새웠으며 영안실을 찾아통곡하는 유족들을 달래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또한 대구모범운전자회 소속 개인택시 운전기사 70여명은 사고직후부터 이틀째 교통정리등 자원봉사활동을 폈다.
또 대한적십자사(총재 姜英勳)도 구호요원.봉사원 1백30명을급파,대구지역 적십자봉사원들과 공조(共助)토록 했다.
◇헌혈=대구광역시 교육청,인근 군(軍)장병과 대동은행 임직원등 전국각지에서 헌혈이 잇따르고 있다.
K-2장병 4백80명은 사고당일 팔뚝을 걷어붙이고 헌혈에 참가,15만㏄의 피를 기증했고 50사단 장병 2백명도 6만4천㏄를 모아 부상자 입원병원에 보냈다.
대동은행 직원등 각급사회단체원 3백50여명도 자진헌혈,12만㏄의 정성을 모아 하루빨리 쾌유를 비는 마음을 전달했다.
또 제주에서는 공무원.경찰들이 헌혈운동에 나서 29일 하룻동안 공무원 1백20여명,제주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8백20명,경찰 92명이 헌혈했다.
또 광주시 공무원들은 29일부터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시작,다음달 1일까지 계속하기로 했으며 광주.전남적십자혈액원측도 학생.시민들을 상대로 헌혈캠페인을 강화,대구시내 병.의원에 긴급수송키로 했다.
또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직원들은 헌혈증 3백장을 전달하고 5월중 헌혈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성금.위로방문=서울대병원 임직원은 희생자 위로금 5백만원을마련해 재해대책본부에 전달했다.대한의학협회(회장 柳聖熙)도 대의원들이 우선 9백만원을 내놓고 전국15개 시.도의사회별로 모금운동을 펴기로 했다.
또 김용태(金瑢泰)장관등 내무부직원은 성금 1천20만원을 전달했다. 광주시는 송병태(宋炳泰)보사국장을 대구시에 보내 사고수습지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으며 대전시.충남도는 각각 2천만원의 위로금을,이영래(李永來)인천시장은 2천만원을 내놓았다.
또 기업에서는 구본무(具本茂)LG그룹회장이 5억원,최종현(崔鍾賢)선경그룹회장과 계열사인 한국이동통신(대표 徐廷旭)은 각각3억원,1억원을 내놓았다.포항제철 김만제(金滿堤)회장도 3억원,청구그룹 장수홍(張壽弘)회장이 2억원,우방그룹 이순목(李淳牧)회장이 5천만원을 위로금으로 전달했다.또한 나응찬(羅應燦)신한은행장은 성금 1억원을,한국투자신탁(사장 李瑾榮)임직원 일동은 2천만원을 재해대책본부에 맡겼다.
이와 별도로 대한적십자사는 폭발사고 사망자 1인당 25만원의조의금을 지급키로 했다.
[大邱=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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